와나 | Rāvaṇa

부(富)의 신 꾸베라(Kubera)의 동생이며, 락샤사(Raksasa, 아수라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있는 악마)의 왕이다. 10개의 머리, 수십개의 팔을 가지고있다. 라마(Rama)를 유혹하려다 모욕을 당한 여동생 슈르빠나카(Sarpanakha)의 복수를 위해 시따를 납치하지만, 결국 시따의 아름다움에 반하여 라마의 공격을 감수한다. 그는 깊은 고행을 통해 어떠한 신이나 악마들에 의해서도 죽지 않는 능력을얻은 인물이다. 그러나 애초에 그가 두려워하지 않았던 인간이나 원숭이들을 이길 수 있는 능력은 부여받지 못했다.

그는 신하 쁘라하스따(Prahasta) 의 부추김에 힘입어 랑까의 원래 왕이었던 꾸베라를 내쫓는다. 점점 사악해진 그는 삼계에 전쟁이끊이지 않게 했고, 신들을 끊임없이 괴롭힌다. 꾸베라는 그를 찾아와 악행을 그만둘 것을 설득하려 하지만 라와나는 오히려 꾸베라를 공격하고 전차 뿌슈빠까(Puspaka)를 빼앗는다. 승리감에 차서 전차를 타고 돌아가던 라와나는 쉬와(Siva)의 헌신적 수행자인, 난디(Nandi)와 마주친다. 그는 원숭이를 닮은 난디의 못생긴 얼굴을 보고 웃음을터뜨리는데, 이에 화가 난 난디는 그에게 원숭이에 의해 죽게될 것이라는 저주를 퍼붓는다. 또한 라와나는 고행하는 여인인 웨다와띠(Vedavatr)를 괴롭힌 적이 있다. 그때 웨다와띠는 언젠가 자신 때문에 라와나가 파멸할 것이라는 저주를 내린다. 그녀는 후에 라마의 부인 시따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라와나의 횡포로 고통받던 신들은 위슈누(VisDu)를 찾아가 도움을 간청한다. 신들을위해 위슈누는 인간인 라마로 화현하여 라와나를 물리진다. 랑까전투에서 그는 뿌슈빠까를 타고 등장하며, 수십개의 손에 곤봉, 도끼, 창, 투창, 칼,활 따위의 온갖 무기를 들고있다. 라마는 인드라(Indra)의 활로 라와나의 머리를 쏘아 떨어뜨리지만, 머리는 계속 재생된다. 결국 브라흐마(Brahma)의 주문인 브라흐마스뜨라(Brahmastra)에 걸린 라마의 화살을 불패의 비밀이 간직되어 있는 가슴에 맞고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참고문헌
  • 주해신, 라마야나
  • 말릴리아 알바네스, 앙코르, 장엄한 크메르 문명
  • Bhattacharyya, A Dictionary of Indian Mythology
  • C. Rajagopalachari, Ramayan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