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코르 와트(Angkor Wat, Suryavarman2세, 1113-1150)는 왕실-사원을 뜻한다. 앙코르 와트는 앙코르왕도의 남북1.3km, 동서1.5km의 장대한 규모(둘레6km)에 개방형 사원으로, 높이 약60m의 중앙첨탑을 중심축으로 좌우대칭의 균형미가 돋보이는 석조건물이다. 크메르의 응대한 건축미와 우아하고 섬세한 부조조 각의 완벽함을 보여주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이 사원은 위슈누신과 그신의화신(끄리슈나)으로 생각하는 왕이 거주하는 신성한 곳으로 앙코르의 종교적 중심지이며 경제생활의중심지였다. 크메르족은 왕이 죽으면 그들이 믿던 신과 합일한다는 神王사상(devaraja)의 강한 믿음이 있었기때문인지 앙코르의 다른 건축물들과 달리 이 사원은 죽음을 상징하는 서쪽을 향해 건축되었다. 이 사원에서 왕은 비슈누신과 동일하며 왕은 그의 사후 위슈누신의 화신으로 신의 영역인 중앙신전의 중앙탑에 위치한다.
크메르 건축의 특징은 힌두교의 우주론에 입각한 건축이다 . 특히 앙코르와트는 지상에 세운 우주적 건축물로 중심탑은 우주의 중심인 메루산을 상징하며 중심사원의 5개의 탑은 메루산의 5개의 큰 봉우리를 나타낸다. 그리고 성벽은 세상을 둘러싼 산맥을 뜻하며 이를 둘러싼 해자는 우주의 대양을 상징한다.
이 사원은 한 때 동남아를 지배했던 크메르제국의 수리야 와르만 2세가 2만 5천명의 인력을 동원해 약37년만에 완성한 사원으로 성벽 바깥으로는 폭100미터의 거대한 인공호수가 사면을 둘러싸고 있어, 물 위에 세운 사원인 듯 한 느낌을 준다. 사원은 웅대한 방추형의 중앙탑과 탑의 동서남북에 십자형으로 뻗어있는 십자회랑, 그것을 둘러싼 3중의 회랑과 회랑의 네 모서리에 우뚝 솟은 거대한 탑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회랑의 부조조각 또한 왼쪽에서 오른쪽 방향으로 조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