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마 | Rāma
002/109

인도의 서사시 라마야나(Ramayana)의 주인공이다. 꼬살라(Kosala) 왕국의왕다샤라타(Dasaratha)의 네 아들 중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신들을 괴롭히는 락샤사((Raksasa, 아수라보다 더 낮은 위치에 있는 악마)의 왕 라와나(Ravana)를 죽이기 위해 화현한 위슈누(Visnu)의 7번째 화신이다. 위태하(Videha)의 왕 자나까(Janaka)의 딸 시따(Sita)와 결혼한다. 시따는 위슈누의 부인 락슈미(Laksmi)의 화신이다. 락슈미는 신들과 아수라(Asura,악마)들이 불사(776)의 음료를 얻기 위해 우유의 바다를 휘저을 때 탄생했다.

그는 동생 바라따(Bharata)의 어머니 까이께이(Kaikeyi)의 음모로 평소 그를 잘 따르던 동생 락슈마나(Lakgmana), 시따와 함께단다까Dandaka) 숲으로 14년간 추방당하게 된다.

성자 위슈와미뜨라(Visvamitra)로부터 신들의 주문인 아스뜨라(astra)와 무기를 전수받은 라마는 숲에서의 생활 동안 수많은 악마들을 물리친다. 어느날 라와나의 동생 슈르빠나카(Sarpanakha)가 숲을 배회하다가, 뛰어난용모를지닌 라마에게 반하게 된다. 슈르빠나카는 끈질기게 라마를 유혹하지만, 시따를 사랑하며 다르마(Dharma, 법도)에 충실한 라마는 이를 정중하게 거절한다. 그럼에도 포기할 줄 모르는 슈르빠나카의 집요한 구애를 지켜보던 락슈마나는 그녀의 코를 자르고 내쫒아 버린다. 이를 계기로 슈르빠나카는 자신이 당한 치욕에 대한 복수로 라와나에게 시따를 납치하라고 설득한다.

라와나에게 시따를 빼앗긴 라마는 절망에 빠지고 방황한다 . 그러나 원숭이왕국의 왕 수그리와(Sgriva)와하 누만을 만나면서 그는 시따를 찾아나서기로 결심한다. 형 왈리(Vali)에게 쫓겨나 숨어사는 신세였던 수그리와는 라마가 자신을 대신하여 왈리를 죽이자. 라마를 따르며 적극적으로 돕는다. 라마는 수그리와와 그의 고문인 하누만(Hlanuman)의 도움으로 시따를 찾기 위해 랑까전투를 벌인다.

라마는 전차사 마딸리(Matali)가 모든 인드라의 전차를 타고, 인드라의 활, 창, 칼을 들고 전투에서 활약한다. 라와나와의 첫 번째 대결에서그는 하누만의 어깨에 올라타서 싸우는데, 이 공격으로 라와나는 왕관이 부서지고 심한 상처를 입는다. 원숭이 전사들과 동생 락슈마나의 활약에 더불어 라와나 진영의 적들을 물리친 그는 마지막으로 라와나와의 싸움에서 승리한다. 그가 쓴 화살을 통해 잘려진 라와나의 머리가 계속 재생되자 그는 브라흐마의 신비한 주문, 브라흐마스뜨라(Brahamastra)를 이용해 라와나의 불패의 비밀이 간직된 가슴에 화살을 명중시키고 전쟁에서 승리한다.

그는 약속한 14년을 모두 보내고 결국 꼬살라왕국으로 돌아가 훌륭한 왕이된다. 위슈누의 화신이자 왕이기도 한 라마는 곧 수리야바르만(Suryavarman) 2세로 동일시 될 수 있다.

수리야바르만 2세는 앙코르왓 제3회랑의 서쪽부조인 '랑까전투'를 통해 신의 화신인 왕은 무사계급일지라도 브라만계급보다 우위에있으며, 왕권이 신성불가침의 영역이라는메세지를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부조 속에서 하누만의 어깨 위에 서 있는 라마는 라와나가 아닌 정면을 바라보면서 활을 휘두르고 있다. 이는 라마의 영웅적인 모습을효과적으로 나타내기 위한 표현으로 보인다.



참고문헌
  • 주해신, 라마야나
  • 말릴리아 알바네스, 앙코르, 장엄한 크메르 문명
  • Bhattacharyya, A Dictionary of Indian Mythology
  • C. Rajagopalachari, Ramayana